“그래도 가족이잖아”라는 말, 정말 위로가 될까요? 가족이기에 더 아픈 순간, 누구나 있습니다.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 10장 36절) 이 말씀이 낯설지 않다면,
우리는 외롭고 복잡한 감정 앞에 서게 됩니다. 이 글에서, 신앙 안에서 가정의 갈등과 회복을 함께 나눠봅니다.
친교 나눔의 시간
주말, 집사님 댁에서 나눈 조용한 찻잔 속 이야기.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가 될 수 있다”는 성경 구절과 함께, 그분은 말 못 할 가족의 상처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 가정이 쉼터이길 바라지만, 때론 가장 깊은 아픔도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성경도 가족의 아픔을 알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성경은 가정 안에서의 갈등을 숨기지 않습니다. 믿음과 가치관, 오랜 상처들이 겹쳐지며 가족이 가장 큰 원수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주님도 알고 계셨습니다.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 10장 36절)
본문 배경
이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단지 유대 사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여전히 그 현실 속에 있습니다.
◆ 믿지 않는 자녀를 바라보며 매일 무릎 꿇는 부모
◆ 교회는 다니지만, 불신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지친 아내
◆ 신앙은 있지만, 여전히 부모님과 말이 통하지 않아 괴로운 청년
◆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뒤 가족 모임에서 ‘이단 취급’을 받는 부모나 자녀
가족 안에서 믿음이 외로움이 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 왜 가족이 가장 힘들죠?”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이 글은 그런 외침 속에 놓인 당신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태복음 10장 34~36절)
복음이 가져오는 갈등
예수님은 복음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함만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진리와 빛이 어둠에 들어갈 때, 저항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같은 집안 식구라도 예수님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사이에 신앙의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도 선택의 순간
나보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게 적합하지 않고, 나보다 아들이나 딸을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적합하지 않다. (마 10장 37절)
➡ 가족을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궁극적인 충성의 대상이 하나님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이 고통을 아십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사울 왕의 가정을 떠올려 봅니다. 겉으로는 왕의 권위와 명예가 있었지만, 그 안에는 믿음 없는 결정과 자식 간의 갈등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첫 왕이었던 사울의 가문은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하시고 죄로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신다.”
(시편 34:18)
➡ 우리가 무너졌다고 느끼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회복의 가능성을 시작하십니다.
그럼 어떻게 회복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1. 상대방 이야기 들어주기
상대방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내 마음이 조금 더 넓어지고, 단단해지고, 가끔은 치유 받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2. 용기를 내어 한마디 진심을 전해보기
미안해, 고마워, 괜찮아, 라는 말 한마디가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믿음의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기
혼자 풀 수 없는 문제는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기세요.
예수님은 그 눈물을 아십니다.
가정이 영적 전쟁터처럼 느껴질 때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회복은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그 어떤 관계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지금, 그 회복을 믿고 다시 걸어보세요.
성경 속 가정사 이야기 5가지
1. 형제간 질투 – 가인과 아벨 (창세기 4장)
핵심사건: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자, 가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동생을 죽임.
가정 메시지: 비교에서 오는 상처와 분노는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진심을 돌아보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 오늘 우리 가정에서도 ‘비교’가 사랑을 가리고 있지는 않나요?
2. 부모의 편애 – 야곱과 에서 (창세기 25~27장)
핵심사건: 이삭은 에서를, 리브가는 야곱을 편애함. 결국 야곱이 형의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고 형제간 갈등이 심화됨.
가정 메시지: 부모의 편애는 형제 간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자녀 한 명 한 명을 ‘고유하게’ 사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진짜 축복은 물려주는 재산이 아니라, 공평한 사랑입니다.
3. 부부의 갈등과 인내 – 한나와 브닌나 (사무엘상 1장)
핵심사건 :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해 남편의 다른 아내 브닌나에게 괴롭힘을 당함. 그러나 그녀는 기도로 고통을 이겨냄.
가정 메시지: 가정 안의 고통은 말로 다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헛되지 않습니다.
➤ 진짜 싸움은 사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기도의 자리에서 드리는 눈물입니다.
4. 자녀의 반역 – 압살롬과 다윗 (사무엘하 13~18장)
핵심사건: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고, 결국 비극적 전쟁과 죽음으로 번짐.
가정 메시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질 수 있습니다. 조기에 대화와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회복의 열쇠입니다.
➤ 아무리 위대한 왕도, 자녀와의 관계가 무너지면 가슴은 무너집니다.
5. 용서와 회복 – 요셉과 형제들 (창세기 37, 45장)
핵심사건: 형제들에게 배신당해 노예로 팔려간 요셉. 그러나 애굽의 총리가 된 뒤 형제들을 용서하고 가정을 회복함.
가정 메시지: 상처가 깊을수록 용서는 어렵지만, 그 용서가 가정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 진정한 용서는 과거를 덮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묵상 포인트
“완벽한 가정”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회복된 가정”의 이야기는 성경 곳곳에 있습니다. 당신의 가정도 회복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습니다.
묵상 기도문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아프게 했던 시간이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지만 말보다 상처가 앞섰고, 이해하고 싶지만, 마음의 벽이 더 두꺼웠습니다. 먼저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와, 먼저 마음을 열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가정마다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당신의 위로와 치유를 통하여 나음을 입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함께 나누며 걸어요.
혹시 여러분도 “가족인데 왜 이렇게 아플까”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믿음 안에서도 가족 관계가 어렵게 느껴질 때, 여러분은 어떤 기도와 결심으로 이겨내셨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로 나눠 주세요. 당신의 고백과 위로가 누군가에게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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